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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마켓노트

외국인이 돌아왔다, 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의 배경

by cahn61 2026. 8. 5.

지난주 폭락장 지나오시느라 다들 마음고생 많으셨죠. 오늘(8월 5일)은 모처럼 계좌를 열었을 때 웃음이 나오셨을 것 같아요.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거든요. 오늘은 이 반등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그리고 지난주와 뭐가 달라졌는지 짚어볼게요.

이틀 연속 상승, 매수 사이드카까지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 1.62%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예요. 개장부터 힘이 셌는데, 3.85% 오른 6,603.48로 출발하더니 장중 6,674.66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는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주문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장치예요)가 발동되기도 했어요.

코스닥도 좋았습니다. 18.87포인트(2.42%) 오른 799.59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어요. 지난주까지 이어지던 급락장 분위기와는 확실히 결이 다른 하루였습니다.

💡 오늘의 핵심

간밤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하게 오르고, 월가 대형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에 '매수' 의견을 내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개인·외국인이 함께 팔던 흐름과는 정반대의 하루였어요.

오늘 주요 지수·종목 상승률

코스피
+3.76%
코스닥
+2.42%
삼성전자
+2.5%
SK하이닉스
+5.77%

오늘 반등을 만든 세 가지 소식

첫 번째는 미국 증시입니다. 간밤 뉴욕에서 다우존스와 S&P500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나스닥은 2.59% 올랐어요.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몰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55%나 급등했는데, 이게 오늘 국내 반도체주 강세로 그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SK하이닉스를 향한 월가의 시선 변화예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최소 6개 금융회사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대해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을 새로 내면서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형 증권사 여러 곳이 한꺼번에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매수 의견을 낸 건, 그만큼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 수준을 시장이 다시 저울질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요. 이 소식에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시장에서 8.17% 급등했고, 오늘 국내 주가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보여요.

세 번째는 국제유가 하락입니다. 미국 정부 관료들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 합의에 곧 다가설 수 있다는 신호를 내비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어요. 여기에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매출 전년 대비 93% 증가)을 내놓으며 AI 관련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살렸습니다.

지난주가 '나쁜 소식 세 개가 한꺼번에 겹친 날'이었다면, 오늘은 정반대로 '좋은 소식 세 개가 동시에 온 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좋은 소식이 겹쳤다고 해서 나쁜 소식의 원인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라는 점은 함께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수급으로 본 오늘: 외국인이 돌아왔다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4,46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어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832억원, 2,8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지난주 개인과 외국인이 함께 패닉셀에 가까운 매도를 보였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흐름이에요.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3,9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80억원, 1,11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4월 말 고점 대비 47.2% 줄어드는 등 급락을 키웠던 레버리지 청산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점이 이번 반등의 배경 중 하나라고 짚었어요. 시장이 방향을 트는 초기 국면에서는 업종별 실적 차이보다 이런 수급 물량의 흐름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오늘은 반도체 외에도 여러 업종이 골고루 강세를 보였어요. 전기장비 업종이 9%대, 전자제품 업종이 8%대 올랐고 건설과 조선 업종도 각각 5%대 상승했습니다. 특정 업종 하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기보다, AI·반도체 훈풍을 계기로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함께 누그러진 하루였다고 볼 수 있어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체크포인트

오늘 하루 반등폭이 컸던 만큼, 이걸 추세 전환의 신호로 볼지 단기 반등으로 볼지는 며칠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먼저 오늘 상승을 이끈 외국인 순매수가 하루에 그치는지, 아니면 며칠간 이어지는지가 첫 번째 체크포인트예요. 두 번째는 월가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제시한 구체적인 목표주가와 후속 리포트들이 이어질지입니다. 마지막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이란 협상이 실제로 타결 단계까지 가는지도 유가와 시장 심리에 계속 영향을 줄 변수로 보여요.

이 세 가지가 앞으로 며칠 안에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면서, 오늘의 반등이 어떤 성격인지 조금씩 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주처럼 하루이틀 사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힐 수 있는 장세인 만큼, 하나의 지표나 하루의 상승률만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이 체크포인트들을 같이 놓고 판단하는 편이 더 안전한 접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소감

지난주 폭락과 오늘 반등을 같이 놓고 보면, 시장이 하루 이틀 사이에도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껴요. 지난주에는 중국 반도체 기업 하나의 상장 소식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한 번이 이틀 연속 급락을 만들었고, 오늘은 미국 증시 훈풍과 월가 리포트 몇 개가 반대로 시장 전체를 밀어 올렸습니다. 결국 개별 이벤트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그 이벤트들이 쌓여 만드는 큰 흐름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저는 오늘처럼 좋은 날일수록 오히려 담담하게, 위에서 정리한 체크포인트를 하나씩 확인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공부와 정보 공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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