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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마켓노트

코스피 5일 연속 상승, 11%↑

by cahn61 2026. 8. 15.

지난 2주간 하루가 멀다 하고 사이드카가 뜨고 지수가 5% 안팎으로 출렁이는 걸 지켜보셨죠. 그래서 이번 주는 더 눈에 띕니다. 닷새 내내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올랐거든요. 급등도 급락도 없이 매일 상승 마감했다는 것 자체가 최근 두 주와는 결이 다른 흐름입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봤습니다.

코스피 주간 추이 (8/7-8/14)

닷새 내내, 쉬지 않고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7일) 6,258.77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10일 0.65% 오른 6,299.66으로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11일에는 0.73% 추가 상승한 6,345.53, 12일에는 3.68% 크게 오른 6,579.04로 15거래일 만에 6,500선을 되찾았습니다.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3일 3.56% 오른 6,813.34로 6,800선까지 회복했고, 14일에는 2.42% 오른 6,977.94로 장중 한때 7,000선을 다시 밟기도 했습니다. 한 주 동안 총 11.5% 상승으로, 코스피가 7,000선을 처음 넘었던 5월 첫 주(13.63%)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입니다. 코스닥 역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달 들어서만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 오늘의 핵심

지난 2주가 지정학 뉴스 하나에 급등락을 오가는 장세였다면, 이번 주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이 매일 누적되는 흐름이었습니다. 방향이 하루 단위로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이 잠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왜 꾸준히 올랐을까

이번 주 상승을 이끈 힘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 물가 지표입니다. 12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상승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전날 59.4%에서 67.6%로 높아졌습니다. 금리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미국 기술주 강세로 이어졌고, 그 온기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옮겨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외국인 자금의 귀환입니다. 외국인은 13일 기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14일에는 3조 486억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에만 18.8%, SK하이닉스는 15.7% 올랐는데, 두 종목의 상승분이 지수 전체를 밀어 올린 셈입니다.

오르는데 개인은 왜 팔았을까

이번 주 수급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개인 투자자의 행보입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사들이는 동안 개인은 나흘 연속 순매도했고, 14일 하루에만 1조 9,818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앞선 두 주 동안 급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던 것과는 정반대의 패턴입니다. 지난주까지 변동성 장세에서 물량을 받아냈던 개인들이 이번 주 상승분을 이익 실현 기회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상승 종목이 333개, 하락 종목이 533개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던 13일 사례에서 보듯, 지수 상승이 반도체 대형주 몇 종목에 집중된 흐름이었다는 점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수만 보면 시장 전체가 좋아 보이지만, 실제 체감은 종목별로 크게 갈렸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 달을 통째로 놓고 보면 이번 주 상승의 의미가 더 분명해집니다. 7월 말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와 함께 5,593선까지 밀렸던 지수가, 8월 초 매수·매도 사이드카를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거쳐 이번 주 7,000선 턱밑까지 올라온 겁니다. 최저점 대비로는 20% 넘게 회복한 셈입니다. 다만 이 회복이 실적과 펀더멘털의 개선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단기 급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두 가지 해석이 다음 주 이후의 흐름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상승세를 지켜보는 시선도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수가 오른 폭만큼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른 건 아니었습니다. 주간 수익률 뒤에 어떤 종목이 실제로 그 상승을 만들었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도 이번 주 같은 장세에서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주와 달라진 코스닥의 발걸음

지난주 글에서 코스피가 흔들릴 때 코스닥은 오히려 웃었다는 디커플링 흐름을 짚었었는데, 이번 주는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같은 방향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달 들어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도체 대형주로의 쏠림이 코스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자금 유입으로 확산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11일에는 코스피가 상승 전환하는 동안 대형 반도체주는 오히려 부진했고 코스닥의 바이오·조선·방산·이차전지 종목들이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상승의 진원지가 반도체 대형주에서 코스닥 성장주로 하루 사이 옮겨갔다가 다시 반도체로 돌아오는 흐름이 이어졌던 셈인데, 지수만 보면 매끄러운 상승곡선이지만 그 안에서는 업종 간 자금 이동이 꽤 분주하게 일어나고 있었던 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최종 판단은 8월 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까지 미뤄져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이번 주처럼 재료 공백 속에서 수급과 순환매가 지수 방향을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 지수 상승을 이끈 게 금리 동결 기대였던 만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추가 물가·고용 지표들이 그 기대를 다시 흔들 수 있는지도 지켜볼 변수입니다. 15거래일 만에 6,800선을 회복하고 장중 7,000선까지 터치한 상황에서, 이 흐름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두 주간의 급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에 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석 주 연속으로 코스피가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 셈인데, 이번처럼 조용한 상승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니 너무 앞서 판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본 글은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 정리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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